미세먼지 노출 누적시 사망률↑.."질병부담 저감정책 필요할 때"

입력 : 2019-11-12 00:00:00



정해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건강폐해 수준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가 개최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 콘퍼런스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미세먼지 건강영향과 관리 :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한 정해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교수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산화손상물질’로 이루어진 전신독성물질이다. 체내에서 노화를 촉진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자동차 배출가스, 석탄화력발전소, 담배연기, 숯불구이 등이 이에 해당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명이 대기오염과 실내공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는 미세먼지 ‘노출 기간’에 따라 미치는 건강영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수일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단기노출효과’로 기저질환이 심해지거나 없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수개월 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중기노출효과’로 저체중아 출산율 증가, 조기출산 증가 등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더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뇌졸중이나 허혈성심질환, 폐암 등 없던 질병이 생기거나 총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도 미세먼지 장기노출이 사망 및 주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강시혁 교수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의 50% 이상은 허혈성심질환과 뇌혈관계 질환을 통해 발생한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주로 2.5㎛ 미만의 초미세먼지로, 폐포 등 점막을 통해 체내에 침입해 주요한 신체 반응을 유발한다.


강 교수는 “대기오염에 노출된 후 수시간 또는 수일 내에 발생하는 반응을 단기효과라고 하고,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나타나는 반응을 장기효과라고 한다”며 “연구에 따르면 PM2.5에 의한 심혈관계 영향은 단기효과와 장기효과가 모두 존재하는데, 장기효과의 영향이 훨씬 강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대기오염 수준이 개선되면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면서 PM2.5는 장단기적으로 예방 가능한 위험인자로 손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교수는 미세먼지 관리정책의 목표와 평가기준에 ‘건강영향’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이유는 결국 건강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외 미세먼지 농도와 내가 실내외에서 활동하면서 노출되는 미세먼지 총량은 다르다. 그 총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저감보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 저감을 목표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며 “또 미세먼지 관련정책은 질병부담의 저감수준에 따라 평가되어야 하고, 건강영향을 줄이기 위해 보건분야도 저감정책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영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장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범국가적 대책수립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및 질병영향에 대한 과학적 대응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취약계층 보호 및 미세먼지 인체 건강영향연구를 주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장기적 노출로 인한 건강영향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몇몇 연구에서 미세먼지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 대사질환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연관성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거나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학회를 중심으로 각 전문 학회 뿐 아니라 국민적 수요 등 다양한 관점에의 요구를 파악해 미세먼지 질병대응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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